한국과 일본, 스위스, 노르웨이 등 8개국은 오는 10일부터 멕시코 칸쿤에서 열리는 제5차 세계무역기구(WTO) 각료회의를 앞두고 각료선언 초안의 농업자유화 부문에 대해 공동으로 수정안의 제출을 검토하고 있다고 일본 농수성 와타나베 요시아키(渡邊好明) 사무차관이 4일 밝혔다. 수정안에는 카스티요 WTO 일반이사회 의장이 지난달 제시한 각료선언 2차 초안가운데 관세의 상한 설정과 최저수입의무량(미니멈 액세스)의 확대를 삭제할 것을요구하는 한편 식량안보와 국토보전 등 농업의 다기능적 측면에 대한 배려를 반영시키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 노르웨이 등은 관세의 상한 설정과 최저수입의무량 확대에 대해 일본과 마찬가지로 반대 입장을 표명하고 있다. 와타나베 차관은 "앞으로 수정안에 동참하는 국가들이 있을 지 모른다"며 다른WTO 회원국들에도 공동 수정안에 대한 참가를 촉구해나갈 방침임을 시사했다. (도쿄=연합뉴스) 고승일 특파원 ksi@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