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경제지표 호전 추세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신규 실업자 수는 오히려 완연한 증가세로 돌아섰다. 4일 발표된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자 수는 41만3천명으로 전주에 비해 1만5천명 증가해 지난 7월 중순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월가에서는 일반적으로 신규 실업수당 청구자 수가 40만명을 넘으면 노동시장이약세를 보이는 것으로 받아들인다. 더욱 장기적인 실업추세를 반영하는 최근 4주간 신규 실업수당 신청자 수도 지난주에는 40만1천500명으로 전주의 39만7천250명에 비해 4천250명 늘어나 40만명 선을 넘어섰다. 그러나 이날 발표된 다른 경제지표들은 대부분 긍정적이었다. 2.4분기 생산성수정치는 6.8% 증가해 지난달 발표됐던 잠정치 5.7%에 비해 1% 포인트 이상 높아졌다. 7월 공장수주는 1.6% 증가해 월가 전문가들이 예상해온 1% 안팎보다 큰 폭의 증가를 기록했다. 공급관리연구소(ISM)의 8월 서비스업 지수도 65.1로 통계를 내기 시작한 지난 97년 7월 이래 최고였던 전달과 같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하락할 것이라는 월가 전문가들의 예상을 깨뜨렸다. (뉴욕=연합뉴스) 추왕훈 특파원 cwhyn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