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은 체감경기가 장기간 지속된 침체 국면에서 점차 벗어날 것이라는 기대감을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국내 6백대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 2일 발표한 9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109.6으로 지난달의 91.4에서 크게 뛰어 오르며 지난 5월 이후 4개월만에 기준선인 100을 넘어섰다. BSI가 100을 넘으면 경기가 회복될 것으로 보는 기업이 그렇지 않은 기업보다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번 조사 결과는 기업들이 장기간 계속된 내수 및 투자 위축과 이에 따른 경기침체 국면에서 점차 벗어나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조심스럽게 나타낸 것으로 해석된다고 전경련은 분석했다. 전경련은 최근 미국 등 선진국들의 경기회복과 이에 따른 수출 호조세 지속 및 국내외 주식시장의 회복세로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점차 살아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기업들의 경영실적을 나타내는 8월 실적 BSI는 85.1을 기록, 지난해 11월 이후 10개월 연속 100 미만으로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와는 달리 실적은 회복되지 않았음을 반영했다. 장경영 기자 long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