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의 바트화가 상승세를 지속하면서 1일 13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하자 태국 중앙은행(BOT)이 `환투기 발본색원'에 나섰다. 바트화는 이날 달러당 40.95로 작년 7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바트화가치가 달러당 39∼40선까지 높아질 것이라는 수찻 자오위시다 태국 재무장관의 지난주말 발언에 자극받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바트화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자 프리디야톤 데바쿨라 BOT 총재는 1일 환율은 중앙은행의 고유 영역이기 때문에 누구도 왈가왈부할 수 없다며 환투기꾼 근절을 위해필요한 조치를 불시에 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필요한 시점이 됐다고 판단되면 즉각 환투기 억제조치를 취할 것이며 이경우 어떤 사전 경고나 신호도 보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바트화의 흐름을 주시하고 있다며 지난주 포착된 비(非)거주자 바트화 계정에의 대규모 자금 유입 현상은 진정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바트화 환율 동향에 대해서는 누구의 말에도 개의치 말고 자기의 견해만을 경청해 주도록 투자가들에게 당부했다. 그는 "되풀이하거니와 바트화 감독정책상의 혼란을 피하려면 내가 직접 밝힌 의견이나 정책에만 귀를 기울여 달라"고 촉구했다. 한편 태국의 수출업계는 바트화 상승세 지속이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 약화를 초래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방콕=연합뉴스) 조성부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