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중앙은행(BOT)은 29일 민간소비와 투자가 여전히 경제성장을 이끄는 양대축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물가 안정세는 지속되고 있어 금리 정책 수정 필요성이 없는 상태라고 BOT는 설명했다. BOT 국내경제 담당 선임 이사 앗차나 와이쾀디 박사는 민간소비가 저금리 기조, 튼튼한 소비자 신뢰 및 농가소득 증대 등과 어우러져 경제성장를 부추기는 핵심 요소가 돼주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가계부채가 가구당 8만 바트(한화 240만원)안팎에 머물러 있다며 이는 금리가 바뀌지 않는 한 추가 성장에 걸림돌이 되거나 소비를 위축시킬 만한 수준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태국 경제를 끌고 가는 또 하나의 견인차인 수출 역시 지속적인 호조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태국의 지난 7월중 수출은 총 64억1천만 바트로 작년동기대비 15.9% 늘어났다. 이는 같은 달의 작년동기대비 수입 증가율 13.1%를 웃도는 수준이다. 지난 6월 수출은 64억6천만 바트를 기록했었다. 또 7월중 민간투자 증가율도 15%를 기록, 지난 1.4분기의 13.8%와 2.4분기의 10.8%를 크게 웃돌았다. 앗차나 박사는 민간투자가 경제성장에 더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민간소비 증가속도가 둔화되기 시작하면 그럴 가능성이 커진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 7월중 식품 및 에너지 가격을 제외한 근원(Core)인플레이션 상승률은 0.1%에 그쳤다고 BOT는 밝혔다. BOT는 향후 2년간 근원 인플레율을 0∼3.5%로 계속 억제해나갈 계획이다. (방콕=연합뉴스) 조성부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