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물가가 잦은 비로 농산물 가격이 급등한 영향으로 5개월 만에 오름세로 돌아섰다. 29일 통계청에 따르면 이달 중 소비자물가는 전달보다 0.5%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 동안 소비자물가는 4월부터 7월까지 4개월 연속 하락해 디플레이션 우려가 제기되기도 했다. 부문별로는 농산물이 수박(35.1%) 배추(22.7%) 참외(26.3%) 등이 급등하면서 전체적으로 5.5% 올랐다. 특히 채소 생선 등 신선식품지수는 전달보다 6.6%나 올랐다. 공업제품은 석유류 가격이 보합세를 보였지만 핸드백(23.6%) 구두(6.5%) 등 일반 생활용품이 올라 0.2% 상승했다. 집세도 전세가격이 0.3% 상승했으나 월세는 변화가 없어 0.2% 올랐다. 반면 공공요금은 집에서 이동전화로 거는 통화료가 4.8% 내렸고 도시가스료도 1.1% 인하돼 전체적으로 0.3% 하락했다. 한편 1년 전과 비교한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3.0%,올 1∼8월 중 상승률은 전년 동기 대비 3.6%를 나타내 전반적으로 정부의 올해 물가목표(3%대) 범위 내에 머물러 있다. 박수진 기자 parks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