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일 3국은 지난주 뉴욕에서 열린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 담당자 회의에서 북한 경수로건설 사업을 1년간 중단하기로합의했다고 아사히(朝日)신문이 29일 한국 정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서울발로 보도했다. 이에 따라 6자회담 후 열릴 예정인 KEDO 이사회에서 정식으로 사업중단이 결정되면 공사가 중단될 가능성이 크며 이렇게 되면 94년 북미기본합의가 명실상부하게없어지게 돼 북한의 반발이 예상된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한국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주 뉴욕에서 열린 회의에서 미국은 경수로 건설의 `영구 중단'을 요구했으나 한국이 6자회담 등의 진행상황을 지켜본 후 1년 후에 다시 논의하자고 제의해 결국 `1년간 중단'에 합의했다. 경수로 건설사업은 북한이 군사적으로 전용 가능한 흑연감속로와 관련 시설의건설을 동결하는 대가로 경수로 2기, 200만 ㎾의 발전소를 지어주기로 한 합의에 따라 작년 8월 기초공사가 시작됐으며 46억달러의 공사비중 70%를 한국이 부담하고 일본도 10억달러 정도를 부담하기로 돼 있다. 현재 전체 공정의 30% 정도가 진행된 상태이며 한국은 이미 8억달러 이상을 지출했다. (도쿄=연합뉴스) 이해영 특파원 lh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