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로통신이 유동성 문제해결을 위해 유상증자도 하고 외자유치도 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하나로는 외자유치의 경우 제1주주인 LG가 반대하고,유상증자는 제2·3주주인 삼성전자와 SK텔레콤의 거부로 무산,만기 도래한 BW(신주인수권부사채)를 상환하지 못하는 등 심각한 유동성 위기에 몰려있다. 하나로는 28일 "29일 오후 2시 서울 웨스틴조선 호텔에서 긴급 이사회를 열어 대주주들의 요구를 모두 충족시키는 이 같은 자금조달 방안을 논의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 이사회는 변재일 정보통신부 차관이 이날 오전 LG 삼성전자 SK텔레콤 등 하나로통신 주요주주들과 긴급 회동,유동성 위기해소 방안을 논의한 데 이어 곧바로 개최된다는 점에서 주목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정통부 중재 회의에서 주요 주주들이 하나로통신의 단기 유동성 문제를 내버려 둘 수 없다는 데 원칙적으로 합의했다며 이사회에서 새로운 증자방안을 심도있게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나로통신은 외자유치,유상증자 무산에 이어 CB(전환사채)와 CP(기업어음)발행도 불발,지난 26일 만기도래한 1억달러의 BW를 상환하지 못하고 1주일간 유예시켜놓은 상태다. 최종 만기일인 내달 2일까지 상환하지 못하면 부도처리돼 법정관리에 들어갈 가능성이 높다. 윤진식 기자 jsy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