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가 관리직의 40%를 일상업무에서 제외시켜 혁신업무만 맡기기로 했다. 포스코는 6시그마 등 경영혁신 활동을 강화하고 전략적 프로젝트를 효과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개선전담조직을 운영키로 했다고 28일 밝혔다. 개선조직은 일상 운영업무와 통합해 수행해오던 기획 및 업무개선 활동만을 전담하게 된다. 포스코는 내달 1일부터 인사노무(HR·Human Resource) 부문에 이를 시범 적용한 뒤 내년부터 생산 영업 재무 기술개발 등 전 사업부문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포스코 전 임직원 2만명 중 생산인력 1만7천명을 제외한 관리직 3천명의 40%인 1천2백명은 각 사업부문과 연관된 업무혁신 활동만 담당하게 된다. 80여명으로 구성된 HR부문의 경우 30여명으로 'HR개선그룹'을 신설,인사평가 시스템 및 휴가제도 개선과 같은 6시그마 과제와 조직운영 임금체계 개편 등의 업무만을 맡도록 했다. 특히 여러 부문이 협력해야 할 개선 과제는 담당 인력을 통합 활용할 수 있도록 전략적 이슈 및 프로젝트 중심의 유연조직체제로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대신 인사발령 채용 복지후생 등 일상업무는 기존 조직을 통폐합,운영키로 했다. 개선조직의 인력은 과제 적합성 개인역량 인력육성계획 등을 고려해 선발하되 6개월∼1년 단위로 순환토록 함으로써 개선조직과 운영조직간 인력교류를 활성화한다는 방침이다. 포스코는 ERP(전사적 자원관리)시스템 도입 등으로 일상업무 부담이 크게 줄어들면서 고부가 업무 중심으로 관리부문의 역할을 재편,생산성을 높이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방침에 따라 관리부문은 일상업무 중심에서 업무개선 중심으로 재편된다"며 "전략적 차원에서 추진되고 있는 6시그마 활동을 가속화해 끊임없이 개선하는 기업문화를 정착시키는 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심기 기자 s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