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은 올 상반기 국내총생산(GDP)기준 경제성장률이 3.9%에 이르러 `기술적인 경기침체'(technical recession)를 간신히 벗어났다고 로물로 비롤라 국가통계조정위원장이 28일 밝혔다. 비롤라 위원장은 이날 이같이 밝히면서 정부 목표치보다 낮은 상반기의 이런 GDP 성장률은 사스(SARS.중증급성호홉기증후군), 이라크전, 엘니뇨 현상에 의한 심각한 가뭄 등의 영향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고 말했다. 필리핀은 또 지난 2.4분기(4~6월) GDP 성장률이 3.2% 로 나타나 당초 정부 당국이 전망했던 수치인 3.7%~4.4%에 비해 0.5%포인트 ~ 1.2%포인트 낮았다. 그러나 2.4분기 GDP성장률은 전(1.4)분기 대비 0.1%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술적 경기침체는 일반적으로 2분기 이상 연속 GDP 성장률이 감소하는 현상을 일컫는다. 지난해 4.4%의 GDP 성장률을 기록한 필리핀 당국은 올해 GDP 성장 목표치를 4.2%~5.2%로 제시하고 있다. (마닐라 블룸버그=연합뉴스) ch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