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우리나라의 연구개발(R&D) 투자는 17조3천2백51억원으로 2001년에 비해 7.5%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R&D투자의 증가율은 둔화된 것으로 드러났다. 연구원은 18만9천8백88명으로 2001년에 비해 6.1%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과학기술부와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은 전국의 대학,연구기관,기업체 등 1만8백여개 기관을 대상으로 과학기술연구개발 활동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8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결과 지난해 R&D투자 증가율은 2000년(16.2%),2001년(16.3%)에 비해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나라별 R&D 투자 규모로는 미국이 우리나라의 19.6배,일본은 9.9배,독일은 3.3배에 이르는 것으로 드러났다. 연구원 한 사람당 연구개발비의 경우 우리나라는 10만2천달러로 일본(21만9천달러)과 미국(19만4천달러)에 크게 뒤떨어진 것으로 밝혀졌다. 연구원수 규모는 지난 1998년 IMF(국제통화기금) 경제위기 때보다 6만여명이 늘어났으나 증가율은 2000년 18.9%에서 2001년엔 11.9%로,2002년엔 다시 6.1%로 둔화됐으며 올해에는 작년 대비 5.1% 증가하는 데 머무를 것으로 조사됐다. 인구 1만명당 연구원은 39.9명으로 2001년(37.8명)에 비해 늘어났다. 박사급 연구원은 4만9천6백67명으로 전체 연구원의 26.1%를 차지했으며 이들 중 72.3%는 대학에,14.7%는 기업체에 각각 몸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의 경우 노동인구 1천명당 연구원이 6.2명으로 미국(8.6명) 일본(10.2명)에 비해 적은 것으로 드러났다. 과학기술부 관계자는 "R&D 투자 및 연구인력 규모 면에서 선진국과의 격차가 줄어들고는 있으나 지속적으로 투자를 확대하고 연구인력을 확충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춘호 기자 ohc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