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감기 등 경증 질환에 대한 환자 본인부담액이 대폭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 김화중(金花中) 보건복지부장관은 28일 "경증 질환자의 본인 부담액을 지금보다10% 정도 인상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여기에서 조성되는 재원을 중증 질환자 지원 등에 사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장관은 또 "중증 질환의 경우 본인 부담률이 50%가 넘어 가정 파탄의 한 원인이 되고 있다"면서 "중증 질환자에 대한 보험 지원을 강화하기 위해 경증 질환자의 본인 부담액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덧붙였다. 현재는 경증질환의 경우 전체 치료비중 30%만 환자에게 부담을 지우고 나머지는보험 급여로 지불하고 있으며, 치료비가 1만5천원 이내일 경우 3천원만 환자가 내도록 돼 있다. 이와 관련, 복지부 관계자는 "경증질환자의 본인 부담률을 높이기 위해 여러가지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면서 "여론 수렴 과정 등을 거쳐 연말께는 최종안을 확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황정욱기자 hj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