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TFT-LCD(초박막액정표시장치) 7세대 라인에 대한 본격 투자에 나섰다. 삼성전자는 아산 LCD단지에 3천3백70억원을 투자,7세대 생산라인을 위한 공장건물 착공에 들어간다고 26일 발표했다. 이는 올해 LCD사업에 투자키로 한 1조6천4백억원에 포함되지 않은 금액이다. 삼성전자의 7세대 생산라인은 1천8백70mm x 2천2백mm 규격으로 32인치 제품을 월 70만장 이상 생산해 낼 수 있다. 삼성전자는 내년 상반기 중 건물공사를 마치고 장비발주에 착수,하반기에는 생산설비의 장치를 완료한 뒤 2005년초부터 본격 양산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기존의 기흥공장은 휴대폰용 소형 LCD,천안공장은 모니터용 중형 LCD,아산공장은 대형 TV용 LCD로 특화된 생산체제를 갖춘다는 방침이다. 회사 관계자는 "올 연말에는 업계 최초로 소형 LCD와 대형 LCD를 각각 2백만장씩 생산할 수 있는 체제를 갖추게 된다"며 "5세대 라인과 비교,생산성이 3배나 높은 7세대 라인이 완공될 경우 원가 경쟁력을 대폭 향상시켜 후발업체와의 격차를 더욱 벌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심기 기자 s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