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9월의 주5일근무 시험 실시일을 추석 연휴가 끝난 13일 토요일로 정함에 따라 내달 공무원들은 사실상 추석 연휴를 포함,모두 5일간 연달아 쉴 수 있게 됐다. 행정자치부는 행정기관 주5일 근무제 도입에 대비, 작년 4월부터 매월 넷째주토요일을 휴무하는 행정기관 주5일근무 시험실시일을 내달에는 13일 토요일로 앞당긴다고 26일 밝혔다. 내달 13일이 10일부터 12일까지의 추석 연휴와 14일 일요일 중간에 끼어 이날도사실상 연휴 분위기가 이어지고 대민 행정수요 또한 적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휴무키로 결정했다고 행자부는 설명했다. 대신 당초 주5일 시험실시일로 예정했던 넷째주 토요일인 27일에는 정상근무하는 것이 실질적인 대민서비스에 도움이 되고 행정 효율측면에서도 맞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13일을 휴무함으로써 토요일 4시간 근무를 위해 미리 상경해야하는다수 공무원의 불편을 덜어주는데다 추석 연휴 기간에 귀성과 귀경에 따른 교통체증의 완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행자부는 보고 있다. 행자부는 내달 주5일근무 시험실시일 변경에 따른 수혜대상 공무원이 전체 공무원의 27%에 이르는 23만6천여명이라고 밝혔다. 국가기관으로는 파출소와 우체국, 철도역 등을 제외한 1천130개 행정기관이고지방자치단체로는 토요 전일근무를 하는 인천과 광주광역시 등을 제외한 189개 자치단체가 해당된다. 행자부는 휴무 토요일에도 기관별로 토요 민원상황실을 설치해 전화상담 등 각종 생활민원을 처리한다고 밝혔다. 한편 행자부는 이달에도 넷째주 토요일이 을지연습 기간에 끼어있다는 이유로셋째주 토요일인 16일로 앞당겨 주5일근무를 시험 실시하면서 15일 광복절 공휴일을포함해 주말 사흘간 휴무하기도 했다. 또 오는 10월에도 주5일근무 시험실시일이 주5일 근무제 도입에 대비한다는 등의 이유로 3일 개천절 공휴일 다음날인 4일로 지정될 것으로 예상돼 이럴 경우 공무원은 3개월 연속 즐거운 연휴를 보낼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일부 공무원들은 내달 주5일근무 시험일을 추석 연휴에 맞추자는 의견을행자부 홈페이지에 제시한 바 있어 행자부 결정에 대한 여론의 반응이 주목된다. (서울=연합뉴스) 장영은 기자 you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