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적 파산상태에 들어간 중국의 4대 국유은행들을 되살리기 위한 중국 정부의 구제금융 지원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홍콩의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는 26일 당국자들의 말을 인용해 중국인민은행과 재정부가 국무원에 국유은행 구제금융 지원안을 제출했다고 보도했다. 중국인민은행과 재정부 소식통들은 "이번 자금 지원안은 4대 국유은행들의 부실채권 비율을 15% 수준으로 줄이기 위해 마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들은 "중국공상은행과 중국은행, 중국건설은행, 중국농업은행 등 4대 국유은행들을 증시에 상장하기 위해서는 최소한의 필요조건은 충족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또 "정부는 외국인들에게 완전 시장을 개방하는 오는 2006년 이전에 4대국유은행들이 부실채권 목표치를 충족할 수 없을 것으로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금융 전문가들은 4대 국유은행들의 부실채권 비율을 15%로 낮추기위해서는 모두 7천억-1조위앤(元)의 자금을 투입해야 할 것으로 추정했다. 지난 1998년 이후 3번째로 실시하게 되는 4대 국유은행들에 대한 구제금융 지원규모와 시기 등 구체적인 내용은 국무원이 최종적으로 결정할 예정이다. (홍콩=연합뉴스) 권영석 특파원 yskw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