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최대 자동차메이커인 폴크스바겐은 최근부진을 면치못하고 있는 실적 회복을 위해 오는 10월 신형 중형차 모델인 `골프Ⅴ'를 유럽과 미국 시장에 출시한다고 25일 발표했다. 현행 모델의 `골프'를 지난 1999년 절정기에 서유럽에서만 70만대를 판매했던폴크스바겐은 신형차를 발매 첫해부터 이에 버금가는 판매실적을 올려 수익력을 급격히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다음달 프랑크푸르트 국제자동차쇼에서 정식 공개될 예정인 `신형 골프'는 지난1974년 골프 모델 출시이후 5대째에 해당하는 것으로, 전장은 약 4.2m로 현행 모델보다 넓으며, 실내도 5.4cm 넓혔다. 회사측은 우선 연내에 13만5천대를 생산한 뒤 내년에는 풀생산 체제를 가동한다는 계획이다. 골프 생산대수는 누계 2천200만대를 넘어서고 있으며, 세계 중형차시장에서 도요타의 `카로라' 다음가는 인기차종으로, 폴크스바겐차 수익의 절반 정도를 벌어들이고 있다. 그러나 최근들어서는 프랑스 자동차의 공세와 시장 침체 등으로 점차 시장 점유율이 줄어들어 회사 실적을 급감시키는 요인이 됐다. 폴크스바겐은 금년 2.4분기 순익이 3억9천400만유로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7억7천600만유로에 비해 급격히 감소했으며, 매출도 2.9%가 감소한 221억유로에 머물렀다. 한편 폴크스바겐사가 있는 볼프스부르크는 시의 이름을 25일부터 오는 10월10일까지 신차 이름을 딴 `골프스부르크'로 일시 변경하기로 하는 등 신차 판매를 전폭적으로 지원하기로 했다. (볼프스부르크 AP.dpa=연합뉴스) lh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