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월가에서는 최근 조정 국면을 맞은 반도체주가 올 가을에 어떻게 될 것인지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고 스트리트닷컴이 26일 보도했다. 지난 22일 인텔의 크레이그 배럿 CEO(최고경영자)가 3.4분기 매출이 증가할 것이라고 발표했는데도 반도체주가 크게 오르지 못한 것처럼 25일에도 그의 부정적 발언은 주가에 별다른 영향을 주지 않았다. 25일 뉴욕 증시에서 주요 반도체주는 등락이 엇갈린 가운데 전반적으로는 약보합세를 보였으나 예상외로 이날 배럿 CEO의 "IT지출의 전반적인 회복을 말하기에는너무 이르다"는 발언의 영향을 크게 받지 않았다. 배럿의 발언들은 인텔이 지난 몇달동안 밝혀온 조심스러운 낙관론을 벗어난 적이 없었다. 그러나 현재는 갈림길에 놓였으며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시점이다. 지난주말 애널리스트들은 인텔이 매출전망치를 높이자 허둥지둥 뒤쫓아 그들의이익추정치를 올렸다. 사운드뷰는 인텔의 발표가 전반적인 반도체업황의 회복을 뒷받침한다며 10개 반도체종목의 투자등급을 상향조정했다. 스미스바니의 토비아스 레프코비치 투자전략가도 "반도체주의 주가가 오르면서모멘텀이 밸류에이션을 극복하고 있다"며 고평가되지 않았다는 논리를 폈다. 그는 반도체주가 지난해 10월 저점에서 급등하면서 밸류에이션 논란이 끊이지않고 있으나 "주가상승이 멈춰야 할 이유는 없다"고 밝혔다. 이에 반해 리얼머니닷컴의 노마스 커락 칼럼니스트는 단기 조정 전망을 내놔 시장의 관심을 모았다. 그는 지난해 가을 반도체주의 상승을 가장 먼저 예견한 전문가였다. 커락 칼럼니스트는 "내년까지 반도체주가 상승세를 지속한다는 것에 대해서는변함이 없지만 이번 여름에 헤지펀드의 숏커버링과 단기 자금이 반도체주를 이끌었기 때문에 단기 조정을 맞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준억기자 justdust@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