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성애자와 트랜스젠더 직원 및 고객의 권리를 강화하기위한 미국 기업들의 노력이 상당한 진전을 이룩한 것으로 25일 공개된 조사에서 밝혀졌다. 경제전문지 포천이 선정한 500대 기업과 포브스가 선정한 200대 기업 중 250개기업을 상대로 미국의 동성애자 인권단체 `인권캠페인'이 실시한 `기업평등지수' 조사에 따르면 지난 해에 비해 2배나 많은 21개 기업이 성적 성향에 따른 차별철폐를위한 노력에서 100점 만점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해에 이어 올해 두번째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인권캠페인의 킴 밀스 교육부장은 "간단히 말하면 성공하는 기업일수록 평등의 효율성에 대한 인식이 크다는 것"이라고 설문 결과를 평가했다. 조사대상 기업중 95%는 성적 성향에 따른 차별을 금지하는 명문 사규를 갖고 있는 것으로 (지난 해 93%) 나타났고 동성애 동거 파트너에게 의료보험을 제공하는 기업도 70% (지난 해 67%)로 늘어났다. 100점 만점을 기록한 유명 기업으로는 아메리칸 항공과 에트나 보험, 이스트맨코닥, 리바이 스트로스 등이 꼽히며 방산업체인 록히드 마틴은 지난 해 0점이었다가올해 71%로 수직상승한 모범사례로 제시됐다. 다국적 석유업체 엑슨-모빌은 14점이라는 불량한 성적으로 다른 4개 기업과 함께 꼴찌를 기록했지만 회사측은 자신들이 전세계적으로 적용되는 차별철폐 규정에서성적 성향을 특별히 명시하지 않은 것은 "우리는 어떤 이유에서 비롯된 어떤 차별이나 괴롭힘도 용납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워싱턴 AFP=연합뉴스) youngn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