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현대미포조선이 공장부지를 구하지 못해중국으로 진출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22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신규 공장부지를 구하고 있는 현대미포조선이 최근 울산시 남구 장생포동 해양공원 예정부지(약 3만평 사용가능)를 임대사용할 계획이나 주민반발 등으로 여의치 못할 경우 중국으로 갈 방침이라는 것이다. 현대미포조선은 최근 이 같은 방침에 따라 중국 옌타이(煙臺) 북방조선소 지역을 둘러보고 시설 및 동력현황 등 기술적 검토를 한 것으로 밝혀졌다. 현대미포조선측은 중국 북방조선소의 경우 8만평의 부지에 기본적인 시설이 갖춰져 있고 50년간 장기사용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후한 점수를 주고 있으나 토지대금등이 다소 비싸 망설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미포조선 관계자는 "회사내서도 중국 진출파와 국내 잔류파로 의견이 분분한 상태이나 해양공원을 임대해 사용하는 것이 지역 및 국가경제를 위해 바람직한일"이라며 "해양공원 부지 사용을 위해 주민동의를 구하도록 최대한 노력한 후 중국진출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미포조선은 부족한 공장부지를 확장하기 위해 회사와 가까운 남구 장생포동 해양공원 부지를 10년간 임대해 사용하기 위해 해양수산부와 협의중이나 일부 지역 주민들이 해양공원 조성이 무산될 것을 우려, 반대하고 있어 어려움을 겪고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울산=연합뉴스) 이종완 기자 lovelov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