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신용평가기관인 무디스는 22일 신용카드사의 자산 건전성이 악화되고 있다고 22일 밝혔다. 무디스에 따르면 미국 신용카드사의 대손상각규모와 연체율은 지난 6월과 2.4분기 모두 지난해에 비해 증가했다. 미 신용카드사의 지난 6월의 대손상각률은 6.87%를 기록해 작년동기의 6.46%에서 높아졌다. 무디스는 지난 2001년 1.4분기부터 불거진 신용카드사의 자산건전성 문제가 경기 침체에 따른 실업률 및 개인파산의 증가로 지불능력이 저하되면서 지속적으로 악화됐다고 설명했다. 지난 2.4분기의 대손상각률은 6.97%로 사상최고치를 기록했던 지난 97년 2.4분기와 같은 수준으로 높아졌다. 대손상각률이란 전체 신용카드 자산 가운데 회수불능 연체채권을 상각처리한 금액이 차지하는 비율이다. 또 지난 6월말 현재 연체율(30일 기준)도 5.12%에 달해 작년 동기의 4.93%보다 늘었으며 2.4분기 연체율도 5.20%로 작년동기의 4.94%에서 대폭 증가했다. 이밖에 최근 11개월중 10개월동안 연체율이 작년동기대비 증가했다. 이에 반해 지난 6월의 수수료 수입비중은 17.06%로 작년 동기의 17.46%보다 낮아졌으며 2.4분기에는 16.85%로 무디스가 조사를 시작한 지난 89년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준억기자 justdust@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