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들이 개성을 중시하는 고객들의 다양한 욕구를 충족시켜주기 위해 독특한 디자인의 신용카드를 잇따라 출시하고 있다. 특히 카드사들은 올들어 경영난으로 부가서비스를 대폭 축소한 뒤 서비스 차별화가 어렵게 되자 `톡톡 튀는' 디자인의 카드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22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현대카드는 최근 기존 카드의 절반 크기인 `mini M'카드를 출시했는데, 크기가 가로 66㎜, 세로 40㎜로 기존 카드(가로 85㎜, 세로 54㎜)의 57%에 불과하다. 이 카드는 또 끝부분에 구명이 뚫려 목걸이나 열쇠고리 등 패션 아이템으로도쓸 수 있다. 마스타카드는 조만간 잭 나이프 모양의 케이스에 카드가 연결돼 휴대가 간편한미니 카드 `사이드 카드'를 출시할 계획이다. 이 카드는 교통카드처럼 `비접촉 칩'이 내장돼 지하철이나 버스 등에서도 쓸 수있다. LG애견카드와 국민 e-Photo카드는 카드 앞면에 자신이 원하는 사진을 넣을 수있다. 애완견을 좋아하는 사람들을 위해 고안된 LG애견카드는 카드 앞면(왼쪽 상단)에애완견 사진을, 국민 e-Photo카드는 결혼사진이나 가족사진 등을 넣을 수 있다. 삼성카드의 `럭투유 플러스 카드'와 외환카드의 여성전용 `i.miz'카드는 각각야광카드와 향기카드라는 점이 특징. 럭투유 플러스 카드는 회원들의 탄생월에 따라 12가지의 별자리 문양과 컬러로제작되는데, 별자리 부분이 야광처리돼 어두운 곳에서 빛을 낸다. `i.miz'카드는 카드 표면에 향 원료를 바른 뒤 코팅해 카드에서 향기가 난다. 카드업계 관계자들은 "고객들의 취향이 갈수록 다양해지는 추세여서 카드사들의디자인 개발 경쟁도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현영복기자 youngbo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