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존 12개국의 2분기(4~6월) 경제성장률이 0%(전분기 대비)에 그쳤다고 유럽연합(EU) 통계기관 유로스타트가 14일 발표했다. 유로존은 지난해 4분기와 올 1분기에는 각각 전기 대비 0.1% 성장률을 기록했으나 2분기에 제로성장으로 떨어져 경제침체가 계속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유로존의 이 같은 경기불황은 이라크 전쟁으로 인한 불확실성으로 개인소비가 저하되고 전쟁 후에도 호전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는 데다, 유로화 강세로 수출이 부진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특히 유로존은 같은 기간에 나란히 0.6%(전분기 대비) 성장하는 등 서서히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미국, 일본경제와는 대조적으로 경기가 호전되지 않고 있어 세계경제 회복에 부담을 줄 것으로 보인다. EU집행위원회는 3분기에는 0~0.4%, 4분기에는 0.2~0.6%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정지영 기자 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