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오는 9월20일께 두바이에서 열리는 G7(선진 7개국) 재무장관 회담에 앞서 위안화를 평가절상할 가능성이 있다고 골드만삭스가 15일 밝혔다. 골드만삭스의 짐 오닐 경제연구소장은 이날 투자자들에게 보낸 보고서에서 "최근 미국 유럽 일본 등으로부터 위안화 절상 압력을 받고 있는 중국이 G7회담에서 궁지에 몰릴 것에 대비, 평가절상 시기를 앞당길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닐은 "많은 사람들의 예상과 달리 중국이 의외로 빨리 위안화 가치를 올릴 수도 있다"면서 "달러에 고정돼 있는 환율제도의 변화도 예상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골드만삭스의 중국담당 애널리스트인 프레드 후는 "위안화가 적어도 실제가치보다 15% 낮은 상태"라며 이같이 저평가된 위안화덕에 중국의 무역흑자가 늘어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위안화는 지난 95년 이후 달러당 8.27위안에 고정돼 있는 상태다. 지난해 중국은 미국과의 무역에서 사상 최대인 1천30억달러 규모의 무역흑자를 거뒀으며 올들어 흑자폭이 더욱 커지면서 미국업계 및 정치권의 평가절상 압력이 고조되고 있다. 미 회계감사원(CAO)은 지난 4일 의회의 요구를 받아들여 중국 등 아시아 국가를 대상으로 인위적인 환율 조작에 대한 조사에 들어갔다. 최인한 기자 jan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