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부동산 자동차 정보기술(IT) 의료 교육 등 5개 산업을 집중 육성, 경제 고성장을 지속키로 했다고 중국 영자지 차이나데일리가 15일 보도했다. 차이나데일리는 중국 공산당의 의결기구인 중앙위원회 산하 정책연구실의 정신리(鄭新立) 부주임의 말을 인용, "중국의 현재 경제발전 상황을 기초로 이같은 정책이 결정됐다"고 전했다. 중국경제의 성장엔진으로 선정된 이들 5개 부문은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고 차이나데일리는 분석했다. 승용차의 경우 올 상반기 84만2천8백대가 팔려 전년 동기에 비해 82.44% 증가했다. 특히 거품논란이 일고 있는 부동산을 포함시킨 게 눈길을 끈다. 정 부주임은 "소비가 고정자산투자 등에 비해 증가 속도가 크게 떨어지는 성장의 불균형 때문에 시장에서의 공급과잉 문제가 심화되고 있다"며 소비진작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실제로 중국의 올 상반기 고정자산투자와 은행대출은 전년 동기에 비해 각각 31.1%, 22.9% 증가한 반면 소비는 같은 기간 9% 늘어나는데 그쳤다. 이에 따라 생필품 5백개를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85%가 공급과잉 상태이며 부족한 상품은 한 개도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정 부주임은 "소비확대를 위해서는 소비가 급증하는 산업의 집중육성과 함께 농민소득 확대 및 실업문제 해결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농민 소득은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사태로 직격탄을 맞았고 도시 실업률(6월 말)의 경우 4.2%로 작년 말에 비해 0.2%포인트 상승했다. 베이징=오광진 특파원 kj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