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과 디트로이트, 캐나다의 토론토,오타와 등지에서 14일 오후(현지시간) 동시 다발적으로 발생한 대규모 정전사태가 미국 경제에 미치는충격은 그리 크지 않을 것이라고 투자증권사인 베어 스턴스사가 이날 밝혔다. 이 회사의 이코노미스트인 존 라이딩씨등은 이날 고객들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Y2K'(컴퓨터 2000년 연도 인식 오류)문제와 9.11테러 사태후 돌발사태가 일어날 개연성에 대비한 긴급 사태계획으로 이번 사태는 신속히 해결될 수 있었고 경제에 미치는 충격은 미미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들은 또 이번 정전사태로 인해 근로자들의 노동시간 감소를 초래했을 경우 미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에서 발표하는 산업생산 수치를 낮출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앞서 미국의 CNN은 뉴욕주를 포함한 동부에 위치한 9개 원자력 발전소를 포함한 약 21개의 발전소에서 이날 오후 4시 10분에서 4시 13분사이 동시에 발전이 중단되면서 일시적인 대규모 정전사태가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이같은 정전사태로 미 연방항공국(FAA)은 라과디아, 뉴어크, 뉴욕 존 F.케네디국제공항을 비롯한 오하이오주 클리브랜드의 존 홉킨스공항 등 7개 공항의 여객기이륙을 일시 중단시켰다고 CNN은 전했다. 이는 정전사태로 공항내 보안검색대의 작동이 일시 다운됨에 따라 승객및 화물의 보안 검색을 제대로 실시할 수 없는 상황에 빠져 불가피하게 일부 여객기의 이륙을 중단 조치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연합뉴스) ch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