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에서 데이트레이딩 붐이 다시 일고 있다고 BBC방송이 11일 보도했다. BBC는 "영국의 인터넷 주식 거래 건수가 4∼6월 3개월간 70만건을 돌파해 전분기보다 42% 늘었다"며 "1990년대 주가 거품을 만들어냈던 데이트레이더들이 시장에 돌아왔다"고 전했다. 영국의 온라인 주식 거래량은 2001년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닷컴 붐이 꺼지면서 15개월 연속 감소해 지난 분기에는 50만건 전후에 머물렀었다. 이에 따라 온라인 주식 매매 사이트를 운영하는 업체들의 실적도 좋아져 영국 최대 바클레이 스톡브로커는 3월 이래 50% 이상,TD워터하우스는 2월 이래 60% 이상 거래량이 증가했다. 영국 증권가는 이를 매우 고무적인 신호로 받아들이고 있지만 신중론도 있다. 로열에셋매니지먼트의 증권팀장 릭 덴티스는 "개인투자자가 늘어난 것이 아니라 싼 수수료를 겨냥한 거래패턴의 전환을 반영하는 것일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정지영 기자 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