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연구원(원장 좌승희)은 은행이 대형화 될수록 자산다각화의 폭이 넓어지며 그로 인한 자산수익의 안정성도 커진다고 밝혔다. 한경연은 12일 `은행의 규모에 따른 자산다각화 및 위험도에 관한 연구'라는 보고서를 통해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및 APEC(아.태경제협의체) 30개국 530개 은행을 대상으로 은행규모와 자산다각화, 자산다각화와 위험도 등의 관계를 분석한 결과, 이런 결론에 도달했다고 설명했다. 한경연은 총자산에 대한 개별자산들의 비율을 제곱해서 더한 수치인 `허핀달지수'(Herfindahl Index)를 이용해 은행들의 자산다각화 정도를 파악한 결과, 은행의 규모가 클수록 자산다각화가 잘 이루어지며 이를 통한 위험분산으로 은행 건전성이 높아질 수 있다고 밝혔다. 또 자산다각화의 심화는 자산수익률의 표준편차를 감소시켜 은행수익의 안정성을 제고시키는 역할을 한다는 결과도 제시됐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한경연은 은행의 규모가 커질수록 은행의 안정성은 증가하나 도산확률은 반드시 그와 비례하여 감소하지 않을 가능성이 있으며 대형은행 하나가 도산할 경우, 금융시스템에 미치는 영향은 심각하기 때문에 은행 규모가 커질수록 안전성 감독의 강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서울=연합뉴스) 신삼호기자 ss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