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대륙을 강타했던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가 중국 진출 우리 기업들이 현지에서 이미지를 높이는 계기가 되고 있다. LG전자는 임직원들이 1995년부터 월급여 중 1천원 미만을 적립한 금액으로 보온병 2만6천여개를 주문 제작,지난 4∼9일 중국법인 전 직원들에게 전달했다. 이 선물은 사스가 창궐하는 동안 현지 공장을 떠나지 않은 중국본부 전 임직원들을 격려하고 동료애와 일체감을 조성하기 위해 마련됐다. 선물은 차와 물을 즐기는 중국인들의 생활패턴과 위생문제를 고려,개인용 보온병으로 정했다. LG전자 노동조합 장석춘 위원장은 "사스가 맺어준 한·중 직원들간의 위기극복사례가 LG전자 발전의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SDI도 중국 선전법인이 사스예방 우수기업으로 선정돼 최근 선전시로부터 받은 상금을 사스퇴치 및 불우이웃돕기 기금으로 기부했다고 10일 밝혔다. 삼성SDI는 사스가 한창이던 지난 4∼6월 휴식시간을 보장하고 정기 체온측정,사내식당 및 기숙사 방역활동 강화 등을 전개해 단 한 명의 직원도 사스에 감염되지 않았다. 이심기 기자 s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