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영화의 수출이 꾸준히 증가해 올 상반기에 수출 규모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10일 영화진흥위원회에 따르면 올 상반기 중 한국영화 수출액은 1천7백21만2천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1천45만7천달러)에 비해 64.6% 늘었다. 이는 지난 한 해 총 수출액 1천5백4만2천달러를 웃도는 것이다. 작품별로는 튜브엔터테인먼트가 제작한 '튜브'가 이 기간 중 일본 등지에 2백39만2천달러에 팔려 가장 많은 수출액을 기록했다. 한국영화의 수출액은 지난 2000년 전년 대비 18.17% 증가한 이래 2001년 59.5%,2002년에 27.58% 늘어났다. 한국영화의 수출이 이처럼 늘고 있는 것은 한국영화의 흥행 실적이 양호한 데다 해외 영화제에서 잇따라 수상하면서 인지도가 높아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더욱이 지난 98년 국내에 해외배급 대행사가 첫 선을 보인 이래 현재 8개사가 해외 세일즈에 박차를 가하면서 수출이 탄력을 받고 있다. 영화진흥위원회 해외진흥부의 노혜진 연구원은 "한국영화가 해외에서 제대로 평가받기 시작한 데다 최근 들어 비디오 DVD 케이블TV 등 부가 판권 수출액이 늘면서 해외 수출을 촉진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재혁 기자 yoo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