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발발했던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를 극복한 중국내 한국 기업들이 이미지 제고라는 `선물'을 받았다. 삼성SDI[06400]는 컬러브라운관을 생산하는 삼성SDI선전법인이 지난 6월말 중국 최대 경제특구인 선전시로부터 `사스예방 우수기업'으로 선정됐다고 10일 밝혔다. 리홍쭝(李鴻忠) 선전시장은 "사스라는 시련에 직면했을 때 삼성SDI가 보여준 체계적 예방활동과 일터를 떠나지 않고 생산활동에 주력한 전임직원들의 단합된 노력은 선전시 경제발전에 큰 기여를 했다"며 감사의 뜻을 밝혔다고 회사측은 전했다. 삼성SDI 선전법인은 사스가 한창이던 지난 4~6월 ▲24시간 상황실 운영 ▲직원의 충분한 휴식시간 보장 ▲방역활동 강화 등 철저한 사스 예방활동을 펼치는 한편생산라인을 정상 가동하면서 현지인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김순택 삼성SDI 사장은 또 "선전의 기업으로서 당연한 일을 했을 뿐"이라며 3만위앤의 상금 전액을 사스 퇴치 및 불우이웃돕기 기금으로 기부했다. 한편 사스 기간 중국내 전 공장이 가동을 멈추지 않아 국내외 언론에 자주 소개됐던 LG전자[66570] 중국법인도 회사의 이미지를 높인데 대한 격려의 선물을 받았다. LG전자는 월급여 중 1천원 미만을 모은 `월급 우수리'를 통해 적립한 금액으로보온병 2만6천여개를 주문 제작, 현지법인 전 직원에게 전달했다고 이날 밝혔다. 개인용 보온병은 차를 즐기는 중국인들의 생활양식과 사스를 계기로 높아진 위생의식을 고려한 선물로 LG전자 중국법인 공회(노동조합)는 `사스를 극복할 수 있었던 것은 LG전자 전 임직원들의 관심과 배려 덕분'이라는 감사 편지를 보내왔다. LG전자 중국법인은 사스 기간 중국내 전 공장을 정상 가동하는 한편 `사랑해요중국(I Love China)' 캠페인을 벌여 중국인들에게 사스극복의 자신감을 심어준 기업으로 평가받았다. (서울=연합뉴스) 김남권기자 sout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