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과 지방의 경제력 차이가 백화점과 대형 할인점의 매출액 차이로 나타나고 있다. 10일 통계청의 도소매업 판매액 지수에 따르면 백화점의 판매액은 지난 5월 1조5천32억원으로 집계됐고 이중 서울이 6천577억원으로 43.8%를 차지했다. 반면 같은 기간의 대형 할인점 판매액 1조5천791억원 가운데 서울은 3천622억원으로 22.9%를 점유하는 데 머물러 백화점 판매액에 훨씬 못미쳤다. 그러나 경기도는 백화점과 할인점의 판매액이 각각 2천502억원과 4천295억원으로 서울과는 정반대 양상이었다. 광역시별로는 ▲부산 백화점 1천80억원, 할인점 1천515억원 ▲대구 백화점 976억원, 할인점 1천140억원 ▲인천 백화점 882억원, 할인점 1천13억원 등으로 할인점이 백화점을 앞질렀으나 광주는 백화점 711억원, 할인점 497억원으로 백화점이 우위를 보였다. 그밖의 지방에서는 ▲충북 백화점 82억원, 할인점 368억원 ▲전북 백화점 120억원, 할인점 380억원 ▲경남 백화점 529억원, 할인점 540억원 등으로 할인점이 압도적으로 우세했다. 이 같은 현상은 올 들어 매달 비슷한 추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백화점 판매액은 경기 침체의 영향으로 5월 들어 전달보다 0.9% 감소한 반면 할인점은 11.2%나 늘어 경기가 나쁠수록 물건 값이 싼 곳이 재미를 보고 있음을반영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백화점은 통상 할인점보다 비싼 제품이 많아 경제력이 나은서울에서 판매액이 많았던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대호기자 dae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