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바겐세일 부진으로 주요 백화점들의 7월 매출이 작년 동기에 비해 큰 폭으로 떨어졌다. 1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의 경우 7월 매출이 작년 동기보다 9.7% 줄어들어 지난 6월(-4.8%)에 비해 매출 감소 폭이 2배로 커졌다. 또 현대백화점도 작년 동기 대비 매출감소율이 지난 6월 3.9%에서 7월 8.9%로에는 2배 이상 수준까지 치솟았다. 신세계백화점은 지난 6월 매출이 작년 동기보다 0.3% 증가했었으나 7월에는 다시 10.5% 급감했다. 지난 6월 명품 세일 덕에 7.3%의 매출신장을 기록했던 갤러리아 백화점 서울 압구정점도 7월에는 매출이 다시 7% 줄어들었다. 주요 백화점 매출은 2월(-13.7%), 3월(-7.1%), 4월(-10.7%) 3개월간 월평균 10.5%의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하다, 5월(-4.9%)과 6월(-4.6%)에는 감소율이 다소 둔화되는 듯했으나, 7월에 다시 뚝 떨어져 연6개월째 감소세를 이어오고 있다. 백화점 관계자들은 "여름 바겐세일의 매출 부진으로 매출 감소 폭이 확대됐다"면서 "경기가 좀처럼 되살아 날 기미를 보이지 않아 언제쯤 상황이 호전될 지 갑갑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현영복기자 youngbo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