잦은 비로 무덥지 않은 날씨가 이어지면서 올 여름철 전력소비가 예상치를 크게 밑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한국전력거래소에 따르면 올 여름 평균기온이 작년보다 2.1℃ 내려가면서소비자들의 냉방전력 사용량이 감소, 지난달 최대 전력사용량이 작년 동기 대비 2.9% 줄어든 4천303만㎾를 기록했다. 최대 전력사용량의 감소는 98년 IMF 이후 5년만이다. 올 여름철 전력사용이 피크를 나타낸 것은 이달 5일로 4천373만㎾였으나 이는최고 예상치 4천885만㎾에 10% 이상 못미친 수치다. 더욱이 지난 7일에는 10%대에 머물던 전력예비율이 36.8%까지 치솟아 전력생산을 줄이기도 했다. 산자부와 한국전력은 지난달까지만해도 올 여름 이상 고온시 최대 수요가 5천80만㎾에 이를 것으로 보고 전력공급능력을 5천516만㎾로 끌어올리기 위해 작년 12월영광원자력 6호기(100만㎾)에 이어 부산 복합 1,2호기(90만㎾) 준공을 서둘렀었다. 그러나 전력거래소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휴가에서 복귀하고 장마가 소강상태를보이는 이번주부터 냉방기기 사용이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면서 긴장의 끈을 늦추지않았다. (서울=연합뉴스) 유경수기자 yks@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