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반도체 업체인 인텔이 강한 수요가 뒷받침되는 CPU(중앙처리장치)의 공급량을 줄이는 바람에 반도체 배급업계가 울상을짓고 있다고 대만의 전자시보가 8일 보도했다. 업계 소식통에 따르면 인텔이 800㎒ FSB 표준의 보급을 늘리기 위한 전략의 일환으로 533㎒급 CPU의 공급 물량을 대폭 줄이는 바람에 배급업계는 현재 주문량의평균 30-40%만 공급받고 있다. 인텔의 이번 조치는 저렴한 가격 덕분에 533㎒의 표준과 관련 부품에 대한 수요가 전례없이 강한 상황에서 내려진 것인 만큼 배급업계의 매출 잠재력을 제한하고있다는 것이 업계의 지적이다. 그러나 인텔은 800㎒ FSB를 지원하는 CPU의 가격을 낮추기 위해 칩셋 2종을 오는 11일 추가로 출시할 예정이기 때문에 업계가 최근의 조치에 대해 특별한 놀라움을 표시하지는 않고 있다고 신문은 설명했다. 한편 마더보드 업계는 인텔이 800㎒ CPU의 출하량을 내달 말까지 30-40% 끌어올린 뒤 해당 CPU의 가격을 다시 인하할 것으로 예상되는 10월 이후에나 800㎒급 마더보드 출하량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서울=연합뉴스) 정규득기자 wolf85@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