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게이단렌(經團連)은 오는 18일 사절단을 중국에 파견해 신칸센(新幹線)이 중국의 고속철로 채택되도록 로비하려던 계획을 연기하기로했다고 8일 밝혔다. 일본 재계를 대표하는 일본 게이단렌의 관계자는 당초 오쿠다 히로시(奧田碩:도요타자동차 회장) 회장이 이끄는 사절단을 18-20일 중국에 파견해 신칸센 판촉 로비를 전개할 계획이었으나 이 문제와 관련한 중국내의 반일 감정이 고조돼온 것을감안해 연기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계획 자체가 취소된 것은 아니다"라면서 "나중에 분위기가개선되면 대표단이 방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일본의 오기 지카게(扁千景) 국토교통상은 지난 5일부터 사흘간 신칸센 로비를위해 베이징(北京)을 방문했으나 원자바오(溫家寶) 총리와 국가발전개혁위원회 간부등 중국의 핵심 인사들을 대부분 만나지 못했다. 중국에서는 최근 신칸센이 베이징과 상하이(上海)를 잇는 고속철로 채택될 가능성이 높다는 소문이 퍼지자 이를 저지하려는 웹사이트가 속속 개설돼 8만명 이상이서명하는 등 일제의 과거 만행에서 비롯된 반일 감정이 고조되고 있다. 일본 게이단렌은 당초 지난 5월 중국에 대표단을 보낼 계획이었으나 당시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가 극성을 떠는 바람에 연기했었다. (도쿄 교도=연합뉴스) jksu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