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사간 임단협 교섭에 난항을 겪던 경남 창원공단 내 통일중공업(대표이사 회장 최평규) 노조(지회장 김상철)가 8일 오후 교섭결렬을 선언하고 완성품 출하를 막는 등 무기한 정문봉쇄에 들어갔다. 노조는 이날 오후 3시 30분부터 회사 정문에서 노조간부 등 50여명이 집결한 가운데 차량공장 등에서 생산된 완성품 출하를 막고 있으며 협력업체들의 납품은 막지않았다. 이날 노조는 차량용 변속기 등 완성품을 싣고 나가려는 차량 앞을 가로 막고 저지했으며 이 과정에서 사측 관리자 등과 심한 몸싸움을 벌였다. 이 회사 노사는 이날 오후 2시부터 제19차 임단협 교섭을 가졌지만 정회와 속개를 반복하다 노사간 의견차로 20분만에 교섭은 결렬됐다. 노조는 "대화창구는 열어 놓겠지만 사측의 전향적인 안이 제시되거나 교섭의지를 보이지 않는 이상 정문봉쇄를 무기한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측은 "계획적으로 회사를 압박하기 위해 사전에 정문봉쇄를 준비하며 교섭을진행했다"며 "가뜩이나 어려운 회사여건을 감안해 조건없이 정문봉쇄를 해제할 것"을 요구했다. 이 회사는 지난달 19일 노조의 잦은 파업에 맞서 사내 최대 사업장인 차량공장을 직장폐쇄하다 24일부터 노조가 특근.잔업거부 지침을 조건없이 해제키로 해 조업이 재개됐다. (창원=연합뉴스) 최병길 기자 choi21@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