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체들의 체감경기가 끝없이 추락하고 있다.


지난 6월 생산 등 일부 실물지표가 개선돼 하반기 경기 회복 기대감을 높였지만 7월 체감경기는 오히려 후퇴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8일 2천5백45개 업체(제조업 1천7백89개)를 대상으로 조사한 '7월 기업경기조사 결과'에 따르면 제조업 업황 경기실사지수(BSI) 실적치는 6월 70에서 7월 65로 더 떨어졌다.


이는 2001년 1분기(61) 이후 28개월 만에 가장 낮은 것이다.


다만 8월 업황 BSI 전망치가 72로 7월(73)과 비슷해 체감경기가 바닥에 가까워졌음을 보여줬다.


BSI가 기준치(100)를 밑돌면 경기가 나빠질 것으로 보는 기업이 호전될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보다 많다는 의미다.


부문별로는 수출기업 업황 BSI가 6월 68에서 7월 67로 엇비슷했지만 내수기업은 70에서 64로 떨어졌다.


업종별로는 조선(6월 115→7월 108)을 제외한 전 업종에서 업황 BSI가 100을 밑돌았고 자동차(80→57) 비금속광물(84→60)이 특히 부진했다.


제조업체들은 최대 경영 애로 요인으로 내수 부진(30.3%)을 꼽았고 이어 △불확실한 경제상황(21.2%) △수출부진(8.8%) △경쟁심화(6.9%) △원자재가격 상승(5.7%) 등의 순이었다.


한편 비제조업 업황 BSI는 6월 67에서 7월 63으로 떨어졌으며 8월 업황전망 BSI도 68(7월 70)에 그쳤다.


특히 도·소매업(6월 55→7월 48) 건설(80→69) 운수(72→64) 등이 부진했다.


오형규 기자 oh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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