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국가연합(아세안)과 한국.중국.일본 재무장관들은 7일 지난 97-98년 환란 재발을 막기 위해 생명력있는 역내 채권시장을 창설하기 위한 노력을 더욱 강화하기로 공식합의했다. 이들 10개 아세안 회원국 및 동북아 3국 재무장관들은 이날 발표한 공동성명에서 아시아채권시장이 "역내 총저축을 증대시키고 통화위기 위험을 최소화함으로써아시아 금융시스템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아세안+3국 재무장관들은 아시아개발은행(ADB) 등 국제기관과 정부계금융기관을 중심으로 채권발행주체를 다양화하고 아시아통화표시 채권발행을 적극추진하며 아시아채권시장에 관한 종합정보를 발신하는 인터넷홈페이지를 개설하기로했다. 공동성명 몇 별도의 의장성명은 또 ADB 외에 세계은행 자매기관인 국제금융공사(IFC)나 일본의 국제협 력은행, 한국수출입은행 등이 현지통화표시 채권의 발행으로조달한 자금을 국내민간기업에 융자하도록 했다. 이와 함께 각국 정부가 발행하는 국채나 아시아 민간기업 사채의 신용도를 높이고 안정적인 장기자본 공급을 위해 세계은행이나 ADB, 말레이시아수출입은행 등의보증업무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한편, 역내 보증기관인 `아시아신용보증기구'의 창설도 추진키로 했다. 진런칭(金仁慶) 중국재정부장은 지난 6월 아세안협력대화(ACD) 회의에서 아시아채권시장설립을 골자로 선택된 `치앙마이 선언'이 구체적 진전을 본 것에 대해 "기쁘게 생각한다"며 "통화스왑 협정은 역내 금융안정성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말했다. 시오카와 마사주로(鹽川正十郞) 일본재무상은 "이런 합의는 현재 진행중인 역내금융협조의 미래를 밝게 해주는 것으로 확신할 수 있다"며 긍정 평가했다. 재무장관들은 6개 실무그룹이 최근 채무보장수단, 신용보증매커니즘, 외화거래,증권.현금거래 문제 등과 같은 분야에서 아시아채권시장 개발을 위한 구체적 조치를연구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한편 아세안 재무장관들은 `아세안 금융통합 로드맵(단계적 이행방안)'이란 공동성명을 통해 역내 금융시장 통합을 위해 자국의 자본시장개방을 확대하고 자금흐름에 관한 규제를 완화하는 등의 조치를 취하기로 합의했다. 아세안은 올해 경제성장률이 인도네시아의 최근 호텔 테러 사건에도 불구하고작년(4.4%)과 비슷한 4.3-4.9%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마닐라 교도.AFP=연합뉴스) coow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