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유업체의 71.7%가 지난해에 비해 경영이 어려워졌으며 경제불안으로 하반기 경영계획 수립에 곤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섬유산업연합회는 최근 2백개 섬유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경영애로 실태조사에서 작년보다 경영이 어렵다는 응답이 71.7%(어렵다 51.2%,매우 어렵다 20.5%)에 달했다고 6일 발표했다. 보통이라는 응답은 17.9%,양호한 편이라는 응답은 10.2%로 조사됐다. 섬유업체들은 하반기 경영계획을 세우지 못하는 이유에 대해 '경제불안에 따른 장기계획 수립 곤란'(60.4%)을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기업 채산성 저하에 따른 투자의욕 감퇴'(19.7%),'대외여건 변화에 따른 경쟁력 저하'(16.0%),'노사관계 변화와 사회적 욕구'(0.24%) 순이었다. 섬유업체의 63.8%는 사업전망이 불투명해 설비투자를 보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금부족(29.1%)과 기술인력 확보난(0.5%)도 투자를 꺼리게 만드는 요인이라고 섬산연 측은 분석했다. 특히 수출의 경우 가격경쟁력 악화(34.5%)와 환율불안정(34.5%) 때문에 가장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응답,중국 등 후발 경쟁국들의 시장잠식과 원화절상 움직임에 우려를 나타냈다. 섬산연은 "산업연수생제도 보완,우대금리 확대정책,금융·세제상의 지원,기술개발 촉진정책 등 정부의 정책적 지원이 시급하다"고 설명했다. 정태웅 기자 reda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