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전역에 폭염이 몰아치면서 LG전자의 중국내 에어컨 판매량이 급증하고 있다. 6일 LG전자 상하이분공사에 따르면 섭씨 35도를 오르내리는 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지난 7월 중순 이후 약 2주일간 이 회사의 중국내 하루평균 에어컨 판매량은 약 1만대에 이르고 있다. 이는 작년 동기와 비교해 30% 정도 늘어난 것으로 주말에는 판매량이 1만8천대를 넘어서고 있다. 에어컨 한 대당 평균가격을 3천4백위안(1위안=약 1백50원)으로 잡을 경우 하루 약 3천4백만위안(한화 50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셈이다. LG전자 상하이분공사의 전창수 상무는 "예년에는 7월말이면 에어컨 성수기가 끝났지만 올해는 살인적인 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8월 초까지 이어지고 있다"며 "에어컨 매입을 망설이던 중·하층 소비자들이 대거 구매에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상하이=한우덕 특파원 woody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