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건설 경기가 수도권 아파트 건설 증가에힘입어 외환 위기 이전 수준을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통계청이 발표한 2002년 건설업통계조사 결과에 따르면 총공사액은 전년에비해 10.6%(11조3천260억원)가 증가한 118조6천810억원에 달했다. 이는 외환 위기 직전인 지난 1997년의 119조719억원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액수다. 국내 건설공사는 112조8천710억원으로 전년대비 11.1%, 해외 건설공사는 5조8천100억원으로 0.2%가 각각 증가했다. 국내 공사액은 공공 부문이 48조6천740억원으로 0.2%, 민간 부문이 63조7천440억원으로 21.3%, 기타 4천530억원으로 0.4%가 각각 늘어났다. 국내 공사 중 건축공사는 주거용 건물인 주택.아파트 건설이 12.0% 증가했고 사무실(28.4%), 학교시설(28.6%), 쇼핑센터(35.8%), 호텔.숙박시설(41.1%) 등이 호조를 보였다. 토목공사 중 고속도로(-12.4%), 도로.교량(-0.5%), 지하철(-13.5%) 등은 줄었으나 일반도로와 발전시설은 각각 5.7%와 13.6%가 증가했다. 지역별 공사액은 대구(22.4%), 인천(21.3%), 경남(17.5%), 서울(15.8%) 등이 높은 증가율을 보였으나 전북(-3.2%), 충남(-2.6%), 충북(-1.2%) 등은 감소했다. 서울, 인천, 경기 등 수도권의 공사액은 53조850억원으로 13.0%가 증가했고 전체 공사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7.0%를 기록했다. 건설업체 수는 6만6천477개로 전년에 비해 5.3%(3천355개) 증가했으나 전년도의증가율 16.1%에는 크게 못미쳤다. 이는 정부의 지난 2001년 8월 실시된 건설업체 등록기준 강화와 지난해 11월 건설업체 실태조사를 통한 부실 업체 정리에 따른 것으로 풀이됐다. 1개 사업체당 평균 공사액은 17억9천만원으로 전년보다 5.3% 증가했다. 업체 규모별로는 10억원 이상 건설업체의 평균 공사액은 90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1.6% 감소했으나 10억원 미만 건설업체는 9억1천만원으로 13.8% 증가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대호기자 dae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