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가 반도체 광원(LED/LD) 관련 선진기술 확보를 위해 러시아 상트 페테르부르크의 국립 '이오페(Ioffe) 연구소'와 공동연구실을 설립했다고 6일 밝혔다. 1918년에 설립된 이오페 연구소는 광학과 반도체 분야에서 최고 기술을 보유한러시아 최대 국립연구소로 LD(레이저 다이오드)의 기본 구조인 헤테로 스트럭쳐를발명한 연구소로도 유명하다. 삼성전기는 이번 공동연구실 설립을 통해 러시아 연구진과의 인력 네트워크를구성하고 LED/LD 관련 원천 기술을 확보, 선진 기업들의 높은 기술장벽에 대응하는한편 장기적으로는 유럽시장 진출을 위한 거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또 광.박막과 관련한 다양한 프로젝트를 공동 진행해 조명용 LED 관련 기술과고출력용 패키지 설계기술 등을 확보하고 다가오는 일반 조명용 LED 시장에서는 제품 선행 출시로 시장을 리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삼성전기 박막사업부장 정해수 상무는 "삼성전기는 지난 95년 LED 사업을 시작했지만 작년 매출 1천억원을 올릴 정도로 급성장했다"며 "이번 연구제휴를 계기로 LED 관련 기술역량을 높여 3-4년 후 본격화될 시장을 선점하겠다"고 밝혔다. 삼성전기는 최근 각광받고 있는 LED 사업을 위해 지난해 다수의 외국인 전문가를 영입했으며 올해는 백색 LED를 이용한 LCD 백라이트와 카메라폰 플레시용 LED 신제품 개발에 주력할 계획이다. 또 올해 100억원 상당의 설비투자를 통해 매월 1억개 수준의 LED 생산능력을 확보, 연 2천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2007년에는 회사의 주력 제품으로 성장시켜 시장 점유율을 세계 3위로 끌어올린다는 전략이다. LED는 발광다이오드로 전기에너지를 빛에너지로 변환시키는 반도체 소자이며 LD는 단일파장의 방출광을 증폭하는 소자로 조명, 디스플레이, 자동차, 가전 등 응용범위가 광범위하고 관련시장이 급속히 확대돼 차세대 국가전략산업으로 꼽힌다. (서울=연합뉴스) 권혁창기자 faith@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