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의 뉴스 및 금융정보 그룹 로이터가 경비절감 차원에서 핵심 사업부를 인도로 이전하는 계획을 추진중이라고 영국 BBC방송 인터넷판이 5일 보도했다. 지난달 28일 전세계 1천100명의 직원들에게 배포된 이 계획에 따르면 인도의 히데라바드 또는 정보통신 중심지로 인도의 `실리콘 밸리'로 통하는 방갈로르에서 개발된 새로운 상품을 볼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로이터가 이전을 계획하고 있는 분야는 금융정보를 생산하는 콘텐츠파트로, 영국내 400여명은 물론 뉴욕, 싱가포르 등지의 600여명의 직원들이 영향을 받게될 것으로 보인다. 로이터는 신문이나 방송에 판매하는 뉴스 보다는 스크린 상에 제공하는 다양한정보를 통해 수입의 대부분을 충당하고 있어 새로운 상품 개발은 로이터의 핵심사업이 된다. 많은 기업들이 경비 절감을 위해 고객서비스 센터나 다른 보조 사업부문을 인도로 옮기고 있지만 로이터처럼 콘텐츠 개발 등 핵심 사업부를 이전하는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이다. 이같은 방침이 전달되자 직원들중 일부는 강제로 밀려나기 전에 전직을 고려하는 등 직원들의 사기에도 타격을 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계획에는 로이터의 경영상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는 조직의 '과잉'부분을정리하기 위한 비상대책을 마련하고 있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회사측은 경쟁력 유지를 위해서는 인도 이전을 통해 경비를 절감하는 수밖에는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로이터의 대변인은 아직까지 어떤 부서를 옮길지 확정된 것이 없지만 일부 기능을 인도로 옮기게 되면 그곳에서는 새로운 상품이 개발될 것이며 공식적인 발표는오는 9월 중순에나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로이터는 지난 상반기 흑자를 기록했으나 판매가 전년에 비해 10%나 줄어들어향후 경영난이 예상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kyungl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