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금난으로 위기에 빠진 프랑스의 대표적 기업알스톰을 지원하려는 프랑스 정부의 증자계획에 대해 유럽집행위원회(EC)가 제동을걸고 나섰다고 BBC 인터넷판이 6일 보도했다. 프랑스 정부는 알스톰의 채무 탕감 및 자금 조달을 위해 3억 유로(미화 3억3천900만 달러 상당)를 투자, 주식 30%를 매입할 계획이었으나 EC가 "정부의 불법적 보조를 유발시킬 가능성이 있다"며 '경고'메시지를 보냈다고 BBC는 전했다. 알스톰은 지난 2년간 주가가 90% 가량 폭락, 현재 49억 유로의 빚에 시달리고있는데, 정부가 채권은행들과 자금조달방안을 논의중이나 유럽연합(EU)은 회원국들이 자국 기업을 회생시키기 위해 납세자들의 돈을 들이는 것을 '불법'으로 규정하고있다고 BBC는 덧붙였다. 프랑스 정부는 알스톰의 파산이 자국 경제의 붕괴롤 몰고 올 것으로 우려, 채권은행들에게 총 35억 유로의 알스톰 채무 보증을 약속했다. 이에대해 일부 시장 조사 전문가들은 프랑스 정부의 알스톰 증자계획을 그간의정부 정책과 완전히 재배치되는 '사실상의 재국영화'라며 비난하고 있다. 동력터빈과 고속전철 테제베(TGV)등을 제작하며 프랑스의 상징 기업인 알스톰은지난 99년 경쟁사였던 ABB의 발전부문을 인수하면서 난관에 봉착, 지난 몇개월동안부채탕감을 위해 터빈부문 등 핵심 사업분야를 연이어 매각해왔다. (서울=연합뉴스) 정지섭 기자 xanadu@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