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된 인천에는 이미 몇군데 외국 기업의 투자계획이 구체화돼 있다. 이 중 미국 게일사의 송도신도시 1백27억달러 투자계획이 가장 구체적이다. 게일은 내년부터 2013년까지 1백67만평에 60층 높이의 컨벤션 및 무역센터 빌딩, 60개동의 오피스빌딩, 특급 호텔 4개동, 골프장 20만평 등을 순차로 개발할 계획이다. 바이오 신약 개발업체인 미 박스젠은 1억5천만달러를 들여 송도신도시 2만8천평에 바이오 단지를 오는 2005년까지 완공한다는 목표 아래 공사 중이다. 미국계 개발회사인 이완 아일랜드사는 영종도 운북동 1백41만평에 호텔과 카지노 테마파크를 개발하는데 65억달러를 투자하는 계획을 인천시와 협의 중이다. 미 LFG사는 청라지구에서 12억달러 규모의 테마파크 및 호텔 사업을 벌이겠다고 나섰고 모건스탠리를 등에 업은 한국경제사회연구소도 금융단지와 골프장 조성을 검토 중이다. 존스홉킨스를 비롯 매사추세츠 종합병원, 하버드 의대 등 세계 유수의 미국계 병원들도 입주를 타진하고 있어 국내 병원들이 제휴를 모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해외 교육기관들도 투자를 저울질하고 있다. 하버드대와 스탠퍼드 대학이 송도신도시 투자의향을 인천시에 밝혀 왔고 영국 이튼고교와 브루넬 유니버시티가 교육시설 건립을 타진 중이다. 김희영 기자 songk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