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부동산 개발과 주식투자 등으로 막대한부를 축적한 중국의 일부 개인투자자들이 채산성이 좋은 기업을 대상으로 인수작업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이들은 민영은행 설립에도 참여하는 가하면 중공업 시장에 진출한 한국기업들에 대해서도 인수의사를 타진하는 등 한국기업들도 기업인수 대상에 포함돼있는것으로 나타났다. 한 업계소식통은 3일 "마땅한 투자채널을 찾지 못해 지하에서 융통되는 개인투자자본들이 최근 기업합병.인수를 새로운 투자방안으로 삼고 있다"면서 "금융기관설립과 함께 채산성 있는 기업인수가 속속 성사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실제로 중국정부가 올해안에 민영은행 설립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5개의 민영은행의 설립에 개인투자자들이 대거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상하이데일리는 현재 설립신청을 준비중인 5개 후보은행은 시안(西安)의 중국만리장성은행, 선양(瀋陽)의 루이펑은행, 광둥(廣東)성의 사우스차아니뱅크와 민화은행, 장쑤(江蘇)성의 장인상업은행 등이라고 최근 보도했다. 이들 은행은 개인투자자및 상장기업들의 투자를 받아 2억-5억위앤(300억-750억원)의 자본금을 확보한 상태라고 신문은 전했다. 중국 동부해안 지방에서 중공업업체를 운영하고 있는 한국기업의 관계자는 "최근 일부 개인투자자들이 찾아와 회사 인수를 하고 싶다는 의사를 전해왔다"면서 "회사측이 구체적인 반응을 보이지 않자 지분참여라도 하겠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상하이=연합뉴스) 이우탁특파원 lwt@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