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경기 침체와 북핵문제 등으로 부산지역의 올해 외자 유치 실적이 극히 부진하다. 3일 부산시에 따르면 올들어 6월말까지 부산지역의 외자유치 실적은 36건 5천635만달러로 2001년 99건 4억6천982만달러와 작년 70건 2억5천244만달러에 비해 금액면에서 11.9%와 22.3%에 불과하다. 최근의 주요 외자 투자유치 실적을 보면 일본 미쓰도요사와 독일 스타빌루스사가 200만달러와 2천만달러를 투자해 녹산공단내 길이연구소와 녹산공단내 자동차 부품 공장을 설립했다. 또 영국 테스코사가 지난해 부산아시아드 주경기장 주차장 건설비(6천만달러)를투자했고 호주 아쿠아리아 21사와 일본 미쓰이 물산이 해운대 해저테마수족관(3천400만달러)과 영도하수처리장 건설 지분(530만달러)에 참여했다. 프랑스 까르푸는 2000년 해운대구 우동 등 시내 4곳에 대형할인점(1억900만달러)을 열었다. 부산시 관계자는 "세계경기 침체 장기화와 북핵문제,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등의 영향으로 올해 외자 유치 실적이 극히 부진하며 이는 전국적인 현상"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68년부터 지금까지의 부산지역 외자 유치 실적은 555건에 30억3천341만달러에 이른다. (부산=연합뉴스) 심수화 기자 sshw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