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섬유 수출은 위축된 반면 수입은 늘어나면서 섬유 무역수지 흑자폭이 작년 동기에 비해 7.4%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일 한국섬유산업연합회에 따르면 올 상반기 섬유류 수출은 총 73억700만달러로작년 동기에 비해 2.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반기 섬유수출액은 지난 2001년 전년 동기 대비 11.5%, 지난해 9.7% 각각 감소하는 등 2000년대 들어 감소세를 지속하고 있다. 이에 반해 올 상반기 섬유수입은 26억6천100만달러로 작년 동기에 비해 9.1% 증가하면서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섬유수출은 감소하고 수입은 증가세를 이어가면서 섬유 무역수지 흑자가작년 동기에 비해 7.4% 감소한 46억4천500만달러로 집계돼 지난 93년 이래 흑자규모가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섬유 수입이 증가하고 있는 것은 의류 등 제품류 수입의 급격한 증가에 따른 것으로 올 상반기에도 섬유제품 수입은 작년 동기에 비해 25.4%나 늘어나면서 전체 섬유 수입 증가를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에서는 생산기지 해외 이전 등으로 원료(19.7%) 및 사류(12.9%) 수출은 늘어난 반면 직물(-3.5%) 및 제품(-6.8%) 수출은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섬산련 관계자는 "상반기 세계적인 소비심리 위축, 사스 등으로 수출이 부진했다"며 "하반기에는 세계 경기가 다소 회복될 조짐을 보이고 있으나 원화절상이 악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희선기자 hisunny@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