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권 경제가 활력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노동시장을 개혁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지난달 31일 '유로권 경제전망 보고서 2003'을 발표,"노동시장 개혁을 통해 기업들의 투자의욕을 고취시키지 않는다면 유로권 경제는 당분간 미국에 뒤처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OECD는 유로권이 추진해야 할 구체적인 노동시장 개혁 과제로 △임금규제 폐지 △노동시장의 유연성 제고 △조기퇴직 유인축소를 통한 노동의욕 고취 △고용촉진 프로그램 활성화 등을 제시했다. 특히 안정적 경제성장을 위해서는 노동시장 개혁이 금리인하나 재정지출 같은 단기적인 정책 처방보다 더욱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OECD는 올 유로권의 경제전망과 관련,"실업,소비심리위축,정부지출 억제조치 등의 여파로 성장률이 예상치인 2.4%를 밑도는 2% 이하가 될 것"이라며 "경기회복세가 가시화되지 않을 것에 대비해 유럽중앙은행(ECB)은 추가 금리 인하를 준비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한편 ECB는 이날 열린 정책회의에서 현행 2%인 기준금리를 유지키로 했다. 김동윤 기자 oasis9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