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LG SK에 이어 포스코도 본사 차원에서 석·박사급 중국 인력을 신입사원으로 채용하는 등 기업들이 중국 우수인재 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들은 중국 현지법인에서 선발,관리하는 현지 채용인과 달리 본사 소속 정식직원들로 향후 중국시장 개척에 핵심적인 역할을 맡게 된다. 포스코는 최근 중국 전문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칭화(淸華),베이징(北京)대 석사출신 인력 5명을 정식 직원으로 채용했다고 30일 밝혔다. 포스코는 외국인 정식 직원 '1호'로 선발된 이들을 경영기획 무역통상 자동차강판수출 원료실 등에서 3∼5년간 근무토록 한 뒤 포스코 중국지주회사와 현지법인에 파견할 예정이다. 지난 1월 중국내 각 대학의 추천과 현지 면접을 통해 선발된 이들은 국내 대학원 졸업 신입사원과 동등한 대우를 받고 입사했다. 여성인력도 2명 포함됐다. 포스코 관계자는 "중국시장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포스코를 이해할 수 있는 핵심 전문인력의 육성이 필요하다"며 "중국 현지법인의 인력 확보에 한계가 있어 본사 차원에서 직접 나서게 됐다"고 설명했다. LG전자도 올해 10여명의 엔지니어들을 중국 현지에서 선발,창원공장의 디지털 가전제품 생산공정에 투입했다. 난징(南京)대 등을 졸업한 이들은 중국내 벽걸이TV 등 최첨단 제품의 생산관리 업무를 맡게 된다. LG전자에는 현재 총 43명의 본사채용 중국인력이 근무하고 있다. LG화학도 올해 2명을 정식사원으로 채용하는 등 총 9명의 중국인력이 법무와 수출업무를 맡고 있다. SK도 지난해 처음으로 중국 현지에서 공채로 9명을 채용,SK㈜ 텔레콤 케미칼 등 주요 계열사 국내본사에서 근무시키고 있다. SK 관계자는 "이들은 중국내 유수 대학을 졸업한 석·박사 출신들로 중국전략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며 "향후 SK차이나에서 기획과 대정부 업무 등을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1995년부터 중국인력을 본사에서 채용해 온 삼성전자도 현재 30여명의 엔지니어들이 반도체 디지털미디어 등 사업부별로 기술개발과 영업지원 등의 업무를 맡고 있다. 이심기 기자 sglee@hankyung.com